마이스토리/나의 일기...

고민이라는 존재..

venhuh 2012. 11. 8. 01:03

고민이라는 존재..


사무실. 늦은 밤. 일을 붙들고 한참을 몰두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자정을 향하는..

어제, 밖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한참을 바람부는 길거리에서 통화했는데 마침 쌓인 피로와 과로, 스트레스에 저항력이 결국 무너졌나 봅니다. 

오전부터 극심한 감기,몸살 증세로 머리가 띵하고 어지러움증이.. 미팅, 또 미팅.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초저녁이 되어서야 사무실을 나서 사우나로.

뜨거운 열기에 몸을 푹 담그고, 단잠을 자고 일어나 밖을 나서니 개운함.. 그러나 아직 멍한 느낌. 하지만 해야 할 일들, 다시 사무실로..

...

몇시간이 흘렀을까.. 사우나에서 땀을 그렇게 흘리고도 여전히 취한듯 멍하고 몸이 힘든걸 보니, 감기라는 녀석이 아직 몸에 붙어있는듯. 

고민은 늘 존재하는 것이겠지만,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도 결국 해결되기 마련. 절망과 좌절과 실망과 포기보다는.. 어차피 언젠가는 풀어야 할 숙제, 고민이라는 존재를 놓고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늘어놓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시기. 방법. 목표와 계획을 세워놓고 정말 최선을 다 한다면...

오늘도 '하루'라는 일상을 보내며 겪게 되었던, 만났던, 통화했던 사람들. 하루라는 시간동안 진행된 일의 형태와 결과를 놓고 또 다른 다이어그램을 그려 나아가는 시간. 

십수년전. 사업초기 무렵, 어려웠던 시기를 겪던 중. 십수년전 함께 근무했던 회사의 외국인 부사장과의 술자리에서 그가 내게 했던 말이 문득 떠오르는 밤입니다.

......

당시, 한국에 와서 내가 근무했던 회사의 부사장으로 근무했던 외국인 부사장. 
둘다 그 회사를 그만두고도 만남이 이어지던 몇년이 지난 어느날. 그도 한국에서 새로 시작한 사업. 나 역시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시기..

술자리에서 서로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한국에서의 사업을 펼치는 과정속에서 겪게되는 여러가지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던중. 나 역시 사업적 고민을 늘어놓으니, 그가 이런 말을 내게 합니다. 

'...Mr Huh, What's the problem? Your Korean!'
(허권씨, 뭐가 문제입니까? 당신은 한국인이잖습니까. 나는 외국인이라 가장 어려운건 한국말입니다. 대화가 잘 안되고, 영어로만 비즈니스를 해야 하다보니 어려운건데.. 당신은 한국사람이고, 한국사람과 한국어로 대화하고 소통을 하는데 뭐가 문제죠? 안되는게 어디 있겠습니까? 당신은 한국사람입니다.)

갑자기 뒷통수를 망치로 때린 듯한 느낌이 들던 그의 말. 
그의 메세지가.. 십수년이 지난 오늘, 문득 새롭게 떠올려지는 밤입니다.

...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 하지 않으면 그 일을 해내는 최상의 방법을 발견 할수 없다." - 좋은글 중

아직.. 철이 덜 들었는지 저에게는 아직 사랑이 너무 부족한가 봅니다. 
예전에는 사람과 사람관계, 일을 하는 방식이 무조건 사랑보다 일이 우선이었지만, 나이들다보니 지금에 이르러 깨닫게 되는 사실 하나. '사랑이 먼저다.'라는...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사랑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뜨겁게 내 주변의 사람과 사람들, 일로 인하여 알고 만나게 되는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될 지...

오늘은 평소와 달리 캔맥을 모처럼 소주한병으로 대체하고 전투태세중. 아무래도 이 지독한 열병과도 같은 감기를 알코올로 떨쳐내야 할 듯.. 

감기, 몸살로 인해 몸이 녹초가 된듯 힘들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 앞에서 이대로 포기하면 안 될 일들.. 지치고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이 열병과도 같은 이깟 힘든 감기때문에. 더욱 강렬한 오기가 생기는 밤. 
싸워서 이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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